환경을 지키는 일
환경을 지키는 일
  • 생명환경문화신문
  • 승인 2020.12.0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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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화시민연대 구미시협의회 학생명예기자단(이하 환경기자단)20115월에 창단된 도개고등학교 자율동아리이다. 환경기자단은 200710월에 출범한 ()환경문화시민연대 구미시협의회와 연계하여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중심으로 1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환경 정화 활동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또한 세계 물의 날을 비롯한 환경 기념일에 맞춰 환경 안전 캠페인과 하천 사랑 운동을 실시하고, 이러한 활동들을 기사화하여 지역주민과 공유함으로써 지역 수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기자단은 도개고등학교 학생 32명으로 첫 활동을 시작하였다. 도개고등학교는 구미의 면 소재지에 위치한 작은 학교이지만 70년의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최근 우수한 대입 실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명문 사학이다. 이러한 소규모 학교가 현재 구미의 금오여자고등학교, 안동의 길원여자고등학교, 경안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를 아우르는 대규모 학생 기자단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에 대한 관리자들의 믿음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개고등학교 16대 교장인 이용석 교장은 평소 학생활동 중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였으며, 조광래 교감은 ()환경문화시민연대 구미시협의회의 성원이자 환경기자단 창단 당시 지도교사로서 환경기자단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또한 환경기자단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 사회의 도움이 컸다. ()환경문화시민연대 구미시협의회의 이규찬 회장(()환경문화시민연대 경북협의회장 및 안동YES푸드대표)의 적극적인 추천과 후원을 바탕으로 현재의 환경기자단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으며, 우성호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환경기자단 활동지 발간하고 국회에서 국내 환경 NGO와 단체와의 토론 및 특강을 개최하는 등 대내외 활동의 폭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었다.

환경기자단 활동 초기에는 구미보 인근과 구미시 옥계동 한천 주변의 정화활동, 11하천 사랑 운동, 치어방류, 지역 행사 도우미 등의 지역 봉사 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졌지만, 2015년부터는 낙동강에서 직접 시료를 채수하여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량(DO),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총중금속량(Me), 총용존고형량(TDS), 전기전도도(EC) 등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시기별 변화추이를 분석하는 등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환경기자단의 활동은 경북 지역에만 머물지 않았다. 20187월에는 타 시도의 환경기자단과 연합하여 상주보에서 경남 창녕보까지 이르는 115km 유역의 수질탐사를 진행하였으며, 20195월에는 충남 부여를 중심으로 백제문화단지 견학과 서해안 갯벌의 수질검사 및 미생물 검출 실험을 실시하였다.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단방류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에는 ()환경문화시민연대 구미시협의회와 함께 직접 제련소 인근 하천을 방문하여 중금속 함유량 측정하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실제적인 활동과 실험을 통해 학생들이 가진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학문적 호기심을 충적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환경에 대해 직접 고민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국회에서 개최되는 동아리 보고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이루어진 수질 조사, 문화 체험, 정화 활동에 대한 성과 수기를 토대로 지역구 국회의원과 전국 환경 관련 시민단체장 등에게 환경보전의 당위성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전국지부 환경기자단원들과 토의를 통해 환경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활동들은 대외 기관의 인정을 받아 2019년 세계 환경의 날에는 ()환경기술인협회와 지역구 국회의원, 경상북도 교육감으로부터 환경동아리 부문 최우수 단체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6월에는 ()인간성 회복 운동 추진협의회로부터 사랑의 일기 가족 안전 한마당 세계 대회 및 청와대 방문에 초청받아 경상북도를 대표하여 지도교사 및 학생 4명이 안전선언문 낭독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간담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환경기자단 활동의 내실화는 학생들의 발달과 대입 성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환경기자단 창단 성원인 이유진 학생은 2013년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 합격하여 도개고등학교의 숙원을 풀게 되었다. 당시 진학 담당교사는 정량화된 자료와 함께 학생의 가정환경, 교내활동, 특별활동의 비계량적 요소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도에서 이유진 학생의 환경기자단 활동은 서울대학교 합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후에도 환경기자단의 성원들은 명문대에 꾸준히 진학하였는데 2015년 이미소 학생이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 2016년 김진주 학생이 간호학과에, 2019년에는 황윤서 학생이 건설환경공학부에 합격하는 등 2013년 이래 도개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합격자 7명 중 4명이 환경기자단 출신이다. 이외에도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경희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건국대학교 사회환경공학부, 동국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경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등에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해마다 미래의 환경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활동의 제약이 많았던 2020년 한 해 역시 구미보 외 3개소에서 10회 정도 채수하여 수질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환경문화시민연대 구미시협의회와 함께 구미시로부터 배정받은 하천(금오천) 주변을 정화하는 등 지역 내에서의 환경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다. 환경기자단을 10년 가까이 지도하고 있는 도개고등학교 배준형 교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학년도 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다가오는 2021년에는 기존의 수질조사 항목에 미세플라스틱 검출을 추가하고, 도개고등학교가 주축이 된 환경 캠프를 개최하여 환경 부스 운영, 환경 심포지엄, 환경 UCC 제작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보다 내실 있는 활동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이규찬기자
이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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