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남긴 또 하나의 과제
코로나19가 남긴 또 하나의 과제
  • 생명환경문화신문
  • 승인 2020.09.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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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마스크

코로나19가 남긴 또 하나의 과제

버려지는 마스크

코로나 19, 처음엔 금방 지나갈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를 무시했다. 하지만 이 엄청난 바이러스는 우리 삶을 180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처음엔 불편하기만 했던 마스크가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다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를 지켜주는 이 귀한 마스크가 제 역할을 다하고 나면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어 버려진다. 버려지는 이 일회용 마스크는 환경오염의 또 다른 주범이 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 달에 최대 6천만 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이 많은 마스크를 다 쓰고 나면 과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에 대해서 말이다.

환경부에서는 마스크를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버리라고 말한다. 버려진 일반 쓰레기는 소각하는 데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이 상당할 것이다. 마스크의 주소재는 부직포이다. 이 부직포를 소각할 땐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지만, 마스크를 감싸고 있던 포장 비닐, 끈 조절을 위한 플라스틱이 문제가 된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PVC(폴리염화비닐)는 고온에 달궈지면 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이다. 생각만 해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당장 큰 피해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다음 세대가 살아갈 지구가 어떠할지 상상이 가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마스크를 함부로 버렸을 때 생각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버릴 경우, 심각한 감염 매개체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에 의하면 마스크 표면에 손이 닿지 않게 마스크 가장자리만 만져 반으로 두 번 접고, 한쪽으로 모인 끈으로 마스크를 묶어 버리라고 말한다. 살균제를 마스크에 뿌려 버리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안 되면 종량제 봉투 등에 넣어 밀봉한 채 버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귀에 거는 부분은 가위로 잘라서 버리도록 한다. 또 마스크를 버린 후엔 꼭 손을 소독하라고 말한다. 마스크를 벗고 접는 과정에서 손이 오염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다 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구가 사람들로 인해 병들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잦은 태풍,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지구환경으로 인해 일어나는 기이한 천재지변들. 어쩌면 지구가 인간에게 내리는 벌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더 크고 무서운 바이러스가 찾아온다고 한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쁘다’라는 말이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순 없다. 당연히 필수로 써야 한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버리는 것에 신경을 써보자. 나부터라도 신경 써서 잘 버린다면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이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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